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여랑야랑, 정치부 유승진 기자와 함께합니다. <br><br>Q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대통령실도 OO? 대통령실이 뭘 했다는 겁니까?<br> <br>바로 참전입니다. <br> <br>전쟁에 뛰어든다는 의미죠. <br><br> Q. 무슨 전쟁인가요?<br> <br>나흘 뒤, 그러니까 28일에는요. <br> <br>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, 이른바 쌍특검이 패스트트랙으로 본회의에 상정되죠. <br> <br>대통령실이 여기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낸 겁니다. <br><br>이관섭 대통령 정책실장은 오늘 한 방송에 나와 "우리의 입장은 확고하다"며, "총선을 겨냥해 흠집 내기 위한 의도로 만든 법안"이라고 규정했습니다.<br> <br>여당 주장에 힘을 실어준 거죠. <br><br>Q. 총선을 겨냥했다는 게 왜 그렇다는 건가요?<br> <br>패스트트랙으로 상정되려면 정의당 협조가 필수였는데, 정의당이 원했던 '생활동반자법'에 민주당 의원들이 함께해 가능했다는 게 여권 주장입니다. <br><br>생활동반자법은 혼인이나 혈연관계가 아닌 성인 두 사람도 가족처럼 권리를 보장해야한다는 내용인데, 동성혼을 법제화 할 수 있다며 반발도 있거든요.<br><br>그간 10명이 안 되어 단독 발의를 못했던 이 법을 민주당이 협조해 발의해서 총선을 앞두고 표결이 가능하도록 일정을 맞춘 게 민주당 의도 아니냐는 거죠.<br> <br>정의당은 "특검법과 생활동반자법은 전혀 관련 없다,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"이라고 반박했습니다. <br> <br>민주당은 무슨 소리냐, 오히려 지금 표결을 하도록 만든 건 국민의힘이라고 받아쳤습니다. <br><br>[권칠승 /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] <br>"지난 4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후 8개월이란 기한 동안 아무런 협의나 협상도 없이 시간만 끌어오다가 김건희 특검법을 총선 앞으로 닥치게 만든 장본인은 국민의힘입니다."<br> <br>어쨌든, 대통령실의 공개 발언까지 나오면서 특검법이 통과되더라도 대통령의 거부권 가능성은 더 높아지는 모습입니다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장세동 대 이순신, 한동훈 지명자도 보이네요.<br> <br>네, 한 지명자를 두고 여야가 이런저런 수식어를 붙이고 있는데요. <br> <br>야당부터 들어볼까요. <br><br>[한민수 / 더불어민주당 대변인(지난 21일)] <br>"한동훈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, 김건희 여사의 호위무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." <br> <br>[정청래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(그제)] <br>"대타로 초짜 연습생 내보냈다가 헛스윙 아웃되고 경기 망치면…" <br> <br>[김영진 / 더불어민주당 의원(그제, YTN 라디오 '뉴스킹 박지훈입니다')] <br>"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기가 만든 김기현 친윤 대표도 못 믿다라고 보는 겁니다. 그래서 아마 전두환의 안기부 출신 장세동을 원하는 게 아닌가."<br> <br>장세동 전 부장처럼,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더 잘 움직여줄 당 대표를 원했던 것 아니냐고 비판한 겁니다. <br><br>Q. 여권에서는 뭐라고 표현하던가요?<br> <br>국민의힘도 역사 속 인물을 소환했습니다. <br><br>[유흥수 / 국민의힘 상임고문 (지난 20일)] <br>"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에 등판했죠. 당의 상황이 배 12척이 남아 있는 상황과 같아. 그런 식으로 등판해서 승리로 이끌어 나가야지."<br> <br>위기 상황을 돌파한 지도자로 빗댄 거죠.<br> <br>비슷한 의미로 이 인물도 거론했더라고요. <br><br>[장예찬 /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(지난 20일, 채널A 라디오쇼 '정치시그널')] <br>"히딩크 감독 때도 그렇고 한 장관에 대한 우려도 그렇고.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으면 늘 해왔던 수준의 고만고만한 60점, 70점밖에 못 받는 거예요."<br> <br>Q. 장세동과 이순신, 정말 극과 극이네요. <br> <br>네, 종합해보면 여당은 위기를 극복할 구원투수로 띄우고, 야당은 대통령이 여당을 장악하기 위해 보낸 사람이라고 부정적 이미지를 붙이려는 거죠. <br> <br>한 지명자가 제대로 정치력을 보여주기도 전에, 거물급 정치 신인의 등판에 여야가 서로 프레임 싸움부터 하고 있는 겁니다.<br> <br>어느 쪽의 말이 맞을지, 정치 신인인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 (어느쪽이)<br /><br /><br />유승진 기자 promotion@ichannela.com